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남미 시장에 암호화폐와 법정화폐를 모두 지원하는 플랫폼을 론칭했다.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대형 암호화폐 행사 ‘라비트컨프(laBitConf)’에서 법정화폐 지원 암호화폐 거래소 '라타멕스(Latamex)' 출범 소식을 밝혔다.
새 플랫폼 ‘라타멕스(Latamex)’는 바이낸스 피아트 게이트웨이(Binance Fiat Gateway) 아래 운영된다. 남미 디지털 자산 현금화 네트워크 ‘세틀네트워크(Settle Network)’와의 제휴로 바이낸스 남미 고객들이 암호화폐-법정화폐 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플랫폼은 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 우선 출시되며, 아르헨티나 페소와 브라질 레알, 비트코인(BTC), 바이낸스코인(BNB), 이더리움(ETH), 바이낸스 스테이블 코인인 ‘바이낸스USD(BUSD)’를 지원한다.
자오 창펑 바이낸스 CEO는 "남미 인구 절반 이상이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 접근성 문제로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며, 이용자 수요 및 현재 시장 기후에 대한 응답으로 라타멕스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틀네트워크와의 협력으로 남미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즉각적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며, "남미 암호화폐 접근성을 더욱 개선하며, 다른 지역 법정화폐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틀네트워크의 CEO 겸 설립자인 파블로 오를란도(Pablo Orlando)는 "남미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와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역"이라며 "바이낸스와의 협력으로 남미 이용자를 위한 법정화폐 게이트웨이를 열고, 금융적 자유를 제공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오 창펑은 "암호화폐 산업은 여전히 초기 단계다. 여전히 법정화폐가 주요 화폐"라며, 법정화폐 게이트웨이 구축이 생태계 성장과 암호화폐 확산, 그리고 더 많은 이용자에게 암호화폐를 소개하기 위해 해야 할 작업임을 강조했다.
현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이용자만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지만, 라타멕스는 곧 13개 남미 국가로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식 웹사이트는 멕시코, 우루과이,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파라과이, 페루, 칠레를 서비스 예정 국가로 표기하고 있다. 남미 주요 국가로 가장 높은 암호화폐 수요를 보이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편, 12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P2P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팍스풀의 '가상 비트코인 키오스크(Virtual Bitcoin Kiosk)' 기능을 플랫폼에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낸스 이용자는 팍스풀 거래 네트워크를 통해 167개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으며 팍스풀 이용자도 바이낸스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직접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