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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마켓, UMA 고래의 조작 논란에 전례 없는 사태…실제와 다른 베팅 결과에도 환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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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연 기자

2025.03.27 (목)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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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UMA 토큰 고래의 투표 조작으로 시장 결론이 왜곡된 ‘전례 없는’ 거버넌스 공격을 인정했다. 우크라이나와 트럼프 간의 광물 협정 관련 베팅이 실제 공식 합의 없이 ‘예’로 확정되면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폴리마켓은 시장 실패로 보지 않아 환불은 없다고 밝혔으며, 향후 제도 개선을 위한 커뮤니티 논의를 시작했다.

폴리마켓, UMA 고래의 조작 논란에 전례 없는 사태…실제와 다른 베팅 결과에도 환불 없다 / 셔터스톡

7백만 달러 규모의 예측 베팅에서 대형 UMA 토큰 보유자의 투표 조작 정황이 드러나며, 폴리마켓의 탈중앙화 모델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 플랫폼은 이번 사태를 인정했지만 환불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은 UMA 토큰 고래의 조작으로 의심되는 거버넌스 공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 사건은 “우크라이나가 4월 전 트럼프 대통령의 광물 협정에 동의하는가?”라는 베팅에서 벌어졌으며, 실제 공식 합의가 없었음에도 시장은 ‘예’로 결론지어졌다.

베팅은 당초 ‘찬성’ 가능성이 9%에 불과했으나, 3월 24~25일 사이 단기간에 100%로 치솟으며 이상 조짐을 보였다. 사용자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X와 Reddit 등을 통해 “UMA 토큰 보유량이 많은 고래가 투표권을 동원해 결과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UMA는 폴리마켓에서 결과가 논란이 될 경우 최종 결정을 위한 탈중앙화 투표 권한을 가진 예측 오라클이다.

폴리마켓은 사건 직후 디스코드 공지를 통해 해당 결과가 기대와 달랐음을 인정했지만, “시장 자체의 실패는 아니다”라는 이유로 환불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내부 관계자는 “이번 일은 전례 없는 사태이며, UMA 팀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UMA 오라클 구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750 USDC.e의 보증금을 걸고 결과 제안을 제출할 수 있으며, 이 제안이 이의제기를 받을 경우 UMA 토큰 보유자들이 투표를 통해 최종 결과를 결정한다. 그러나 대량 보유자가 결과를 유리하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의 핵심 문제로 부각됐다.

이와 관련해 X 사용자 ‘@Web3Marmot’은 “결과는 영향력 있는 보유자들에 의해 정해지며 실제 사실과 무관하다”고 비판했고, ‘@0xcoconutt’은 “탈중앙 진실 기계라는 폴리마켓의 정체성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폴리마켓의 오라클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성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도널드 트럼프의 아들 배런 트럼프가 솔라나 기반 DJT 밈코인과 연관되었는지에 대한 베팅에서 UMA가 ‘아니다’로 결론 내렸지만, 폴리마켓이 이를 뒤집은 전례가 있어 플랫폼 중립성 논란은 이미 존재해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앞서 칼시(Kalshi)와의 법적 다툼에서 “폴리마켓과 같은 규제되지 않은 예측 시장은 조작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재 폴리마켓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커뮤니티로부터 제도 개선 아이디어를 수렴 중이며, 향후 구체적인 해결책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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