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가 디지털 자산 전략 비축을 위한 두 건의 법안을 주 하원 본회의 표결 단계로 넘겼다. 하지만 거부권 행사 비율이 높은 케이티 홉스 주지사의 서명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의 SB 1373과 SB 1025 법안이 3월 24일 하원 규칙위원회를 통과하고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 두 법안은 애리조나를 미국 최초의 디지털 자산 전략 비축 주로 만들 수 있는 핵심 입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SB 1373은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 비축기금을 창설하는 내용이다. 해당 자산은 주 재무부가 관리하며, 연간 투자 한도는 10%로 설정된다. 자산 운용 수익을 높이기 위해 제한된 범위 내 대여도 허용되지만, 고위험 투자는 금지된다.
SB 1025는 애리조나 주 재무부와 주립 공무원 연금기금이 보유 자산의 최대 10%까지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다. 특히 이 법안은 연방 차원의 비트코인 비축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해당 자산을 별도 계좌에 보관하는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
공화당이 33대 27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법안 통과 가능성은 높지만, 민주당 소속 케이티 홉스(Katie Hobbs) 주지사가 최종 서명할지는 불투명하다. 홉스는 2024년 기준 전체 법안의 22%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며, 미국 주지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유사한 움직임은 다른 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텍사스 상원은 3월 6일 비트코인 전략 비축 법안 SB-21을 25대 5로 통과시켰고, 오클라호마주 하원은 3월 25일 HB1203 법안을 77대 15로 가결했다. 반면 유타주는 최근 BTC 입법에서 전략 비축 조항을 제외하였다.
한편, 켄터키주는 비트코인 사용자 권리를 보호하는 ‘비트코인 권리법(Bitcoin Rights Bill)’을 통과시켰으며, 앤디 비셔(Andy Beshear) 주지사는 3월 24일 이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비트코인 자산의 자기 보관, 노드 운영, 자유로운 사용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