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 8,000달러를 돌파했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일부 기술 지표는 과매수 상태를 나타내며,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술적 분석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70을 넘어 과매수 영역에 근접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RSI가 이 수준을 넘으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7만 2,800달러~8만 달러 선까지 조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 분석가 코루시 AK는 비트코인이 현재 고점에서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며, 만약 9만 2,000달러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인 캡틴 페이빅 역시 비트코인이 하락 쐐기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며 8만 달러까지 후퇴한 뒤 다시 상승해 10만 9,000달러를 목표로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인 아서 헤이즈는 상반된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비트코인이 11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7만 6,5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보다 더 크다고 주장하며 "만약 11만 달러를 돌파하면 25만 달러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헤이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 정책(QE)이 향후 몇 개월 내에 도입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초과하고 있어 금리 정책이 보수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한 번 강력한 상승세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