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중국의 유나이티드 래버러토리스(United Laboratories)와 최대 20억 달러(약 2조 9,200억 원) 규모의 독점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체중 감량 치료제로 개발된 'UBT251'에 대한 것으로,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의 상업적 권리를 포함한다.
노보 노디스크는 계약금 2억 달러(약 2,920억 원)를 즉시 지급하고, 향후 개발과 상업화 성과에 따라 최대 18억 달러(약 2조 6,280억 원)의 마일스톤 지급을 할 예정이다. 또한, 유나이티드 래버러토리스는 판매 성과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받게 된다.
UBT251은 현재 중국에서 성인 2형 당뇨병, 과체중 및 비만,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 만성 신장병 치료를 위한 임상 시험이 승인된 상태다. 또한 미국에서는 2형 당뇨병, 비만 및 만성 신장질환 임상 시험이 가능하도록 허가를 받았다.
이번 발표는 노보 노디스크가 기존 제품 '웨고비(Wegovy)'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시점에서 나왔다. 회사는 월 499달러(약 73만 원)에 웨고비 주사제(0.25mg~2.4mg)를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모든 현금 결제 환자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자사 노보케어(NovoCare) 약국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라이선스 계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