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의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빅4(Big Four)' 회계법인을 통한 전면 감사가 회사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테더가 딜로이트(Deloitte), 언스트앤영(EY),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KPMG 중 한 곳과 감사를 진행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업체명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테더가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사이먼 맥윌리엄스(Simon McWilliams)를 선임한 직후 나왔다. 아르도이노는 당시 "그의 리더십 아래 테더는 전면 감사를 향해 단호히 나아가고 있다"며 "미국의 금융 신뢰를 지지하고 기관 참여 확대에 기여하는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더 측은 더블록의 추가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다.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USDT는 지난해 유럽연합 내 시장에서 대거 상장 폐지되었다. EU는 마이카(MiCA) 규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엄격한 인허가 요건을 부과했으며, 테더는 관련 인가를 확보하지 못해 거래소들이 거래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테더는 막대한 재무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자산은 과거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장관이 이끌었던 금융사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관리하고 있다. 아르도이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발언이 이번 감사 추진에 동기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를 최우선 과제로 언급한다면, 빅4 회계법인들도 이를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