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톤코인(Toncoin, TON)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 침체와 달리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월 셋째 주 기준 톤코인은 1주일간 37% 상승하며 상위 10개 알트코인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이 보합 또는 하락세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였다. 첫째, 지난해 8월 프랑스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던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Pavel Durov)의 여권이 최근 반환되며, 그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된 것이 시장 심리를 긍정적으로 전환시켰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톤코인은 불과 수 분 만에 20% 급등하였다. 이어 TON 재단은 세쿼이아 캐피털, 드레이퍼 어소시에이츠 등 유명 벤처캐피털로부터 4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총 발행량 51억 개 중 상당량이 장기 보유되는 구조로 이어지면서 공급 압력을 크게 줄이는 역할을 했다.
네트워크 지표 역시 긍정적이다. TONStat에 따르면, 톤코인 네트워크의 평균 수수료는 2월 25일 기준 15,145 TON에서 3월 25일 기준 6,295 TON으로 크게 낮아졌으며, 온체인 활성 지갑 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TON 검증인 보상량은 12월 이후 큰 변동 없이 유지되며 신규 공급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의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켜 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톤코인의 반등은 예견된 흐름으로 해석된다. 3월 12일, TON 가격은 지난 고점(8.08달러)의 약 34% 수준인 2.74달러 부근에서 반등을 시작했으며, 이는 피보나치 수열의 10번째 수와 일치하는 위치로, 기술적 반등 지점으로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텔레그램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0억 명을 돌파한 것도 큰 호재로 작용하였다. 두로프는 경쟁 서비스인 왓츠앱을 비판하며 텔레그램의 독립성과 수익성을 강조하였고, 텔레그램이 전년 한 해 동안 5억470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고 밝히며 플랫폼의 확장성과 생태계 성장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이 같은 호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톤코인은 시장 내 독자적 흐름을 만들어냈고, 향후 추세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