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FDX)가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올해 전체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페덱스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보합 또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예측이었던 "대체로 보합"보다 더 악화된 전망이다. 주당 순이익(EPS) 전망치도 기존 16.45~17.45달러에서 15.15~15.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가이던스 조정은 세 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다.
회사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22억 달러(약 32조 4,120억 원)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다만, 조정 순이익은 10억 9,000만 달러(약 1조 5,914억 원)로 주당 4.51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9억 7,000만 달러(약 1조 4,157억 원)에 비해 증가했지만 월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CEO는 "압축된 성수기와 기상 악재 등 어려운 운영 환경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페덱스는 화물 사업부(Freight)를 별도 회사로 분사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실적 발표 직후 페덱스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으며, 연초 이후 현재까지 약 12%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