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소노마(Williams-Sonoma)의 주가가 19일(현지시간)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예상보다 나빠진 매출 전망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윌리엄스소노마의 주가는 약 5% 하락했다. 이 회사는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포터리반(Pottery Barn), 웨스트엘름(West Elm) 등을 운영하는 홈퍼니싱 기업으로, 올해 총매출이 전년 대비 ±1.5%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일 매장 매출은 보합에서 최대 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동일 매장 매출이 1.5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던 만큼 다소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였다.
회사의 4분기 실적은 주당순이익(EPS) 3.28달러, 매출 24억 6,000만 달러(약 3조 5,916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EPS 2.93달러, 매출 23억 5,000만 달러(약 3조 4,310억 원)를 상회하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 심리가 점점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윌리엄스소노마의 보수적인 가이던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로라 앨버(Laura Alber)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매출 증가세로 복귀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면서도 “거시경제 및 정책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윌리엄스소노마의 주가는 올해 들어 12% 하락했지만, 지난 12개월 기준으로는 11% 상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