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NKE)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나이키는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매출 감소와 새로운 관세의 영향을 경고했다.
나이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맷 프렌드는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초반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시장 예상치는 약 12% 감소였다. 프렌드는 또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신규 관세, 변동성 높은 외환 시장, 세금 규제 변화 등이 현재 경영 환경에서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 발표 직후 나이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 나이키 주가는 25% 넘게 떨어진 상태다.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나쁘지는 않았다. 나이키의 매출은 112억7,000만 달러(약 16조 4,962억 원)로 전년 대비 9% 감소했으나, 월가 전망보다는 소폭 높았다. 순이익은 7억9,400만 달러(약 1조 1,625억 원)로, 주당 54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77센트 대비 하락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양호했다.
현재 나이키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엘리엇 힐의 리더십 아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오펜하이머 분석가들은 힐 CEO가 추진하는 변화가 서서히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풋 라커(FL) 실적에서도 나이키 제품의 판매 개선이 나타났다.
회사 측은 4분기를 가장 큰 전환점으로 예상하며, 이후 매출 감소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투자자들은 향후 대응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