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NKE)의 회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뉴발란스, 아식스, 룰루레몬 같은 경쟁 브랜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나이키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서려면 2026년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회복에 성공할 경우, 최근 나이키의 부진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온 뉴발란스, 아식스, 룰루레몬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뉴발란스는 온라인 검색 트렌드와 시장 점유율 면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왔으며, 이는 나이키가 주춤했던 지난 몇 년간의 흐름과 맞물린다고 분석했다. 다만 뉴발란스는 라이프스타일 신발 시장을 주로 공략하는 만큼, 나이키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는 다소 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식스 역시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나이키와 비슷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두 브랜드 모두 도소매 및 전문 러닝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면서, 나이키가 고급 러닝화 라인업을 강화할 경우 아식스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룰루레몬도 나이키 회복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로 거론됐다. 나이키는 최근 리얼리티 스타 킴 카다시안과 협업해 여성 의류 라인을 출시하는 등 여성 고객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룰루레몬이 확보한 여성 소비자층 일부가 나이키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보고서는 나이키가 단기간 내 뚜렷한 실적 반등을 이뤄내긴 어렵지만, 2026년 이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경쟁 브랜드들이 현재 누리고 있는 성장세가 어느 정도 유지될지 여부는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