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시장 지배력이 2023년부터 꾸준히 상승하면서, 전통적인 '알트코인 시즌'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약 61.6%로, 지난 2월 3일 기록한 64.3%에서 소폭 하락했다. BTC 점유율이 60%를 넘어선 것은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같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이동시킨 영향이 크다.
이번 시장 주기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전통 금융 상품에 집중되어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순환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BTC 상승 후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이 이어지며 순차적인 랠리가 펼쳐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 흐름이 약화되었다는 평가다.
또한, 알트코인 시장이 과포화 상태라는 점도 변수로 지목된다. 3월 15일 기준, 코인마켓캡에 등록된 암호화폐 수는 1,270만 개를 넘어섰으며, 2025년 1월 한 달 동안에만 신규 토큰 60만 개가 발행됐다. 특히 밈코인과 시가총액이 낮은 프로젝트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유동성이 분산되어 개별 알트코인이 강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알트코인 시즌을 과거의 유산으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상태에서 신규 토큰이 지속적으로 발행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과 자금이 분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서 알트코인이 예전과 같은 대세 상승 흐름을 보이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