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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NVDA)의 주가가 2022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던 엔비디아 주가는 3월 들어 약 12.5%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하락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이 불러온 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가 투자자들은 경제 전망이 악화될 경우 AI 산업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보고,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며 경쟁사 대비 강력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의 제품 로드맵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가했고, 씨티그룹도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오히려 더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최근 실적 발표 이후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지난달 발표된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발표 직후 8% 넘게 급락했다.
월가는 엔비디아의 장기 성장성이 견고하다는 점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지만, 거시 경제 불확실성과 AI 투자 과열 우려가 단기적인 주가 흐름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