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가 부동산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연방홍수보험프로그램(NFIP)이 기한 내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하면 주택 거래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NFIP는 홍수 피해가 빈번한 지역에서 민간 보험사들이 제공하지 않는 보험을 지원하는 핵심 프로그램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 프로그램이 매일 1,360건의 주택 매매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텍사스에서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토요일까지 연방정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NFIP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필수 홍수 보험이 없으면 일부 주택 매매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홈페이지를 통해 "단기간의 중단이라도 주택 및 다가구 거래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사태는 이미 높은 모기지 금리와 집값 상승으로 부진한 주택 거래 시장에 또 다른 타격을 줄 수 있다. NAR 선임 경제학자인 나디아 에반젤루는 "민간 홍수 보험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보험 공급이 멈추면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며 "이 문제는 주택 구매자와 판매자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 및 전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정부의 운영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과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들은 부동산 거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NFIP가 조속히 재승인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