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교육 플랫폼 업체 사이버 구루(Cyber Guru)가 프랑스 스타트업 만트라(Mantra SAS)를 인수하며 보안 교육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사이버 구루는 보안 인식 교육 및 피싱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만트라를 인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0년 설립된 만트라는 기업 직원들의 사이버 보안 인식을 높이고 피싱 공격 등 인간적 취약점을 악용한 위협에 대비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만트라의 핵심 기술은 실제 사이버 공격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에게 실전 교육을 제공하는 점이다. 특히 전체 사이버 공격의 약 90%가 피싱이나 사용자 실수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고려해, 만트라는 현실적인 보안 위협을 모방하는 교육을 통해 기업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 플랫폼은 게이미피케이션 요소와 심리학적 접근 방식을 적용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며, 일상 업무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안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이버 구루는 만트라의 자동화된 보안 교육 프로그램을 자사 솔루션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양사의 데이터 분석 역량과 머신러닝 모델이 결합되면서, 3400억 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 솔루션을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기업과 150만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아니 바로니(Gianni Baroni) 사이버 구루 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국제 시장 확장 및 서비스의 질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최첨단 보안 교육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만트라의 공동 창업진과 전체 직원은 사이버 구루에 합류한다. 가스파르 드로즈(Gaspard Droz) 만트라 CEO는 프랑스 사업 부문을 이끌 경영자로, 기욤 차혼(Guillaume Charho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이버 구루의 그룹 최고 설계자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한편, 인수 전 만트라는 액셀레오 캐피탈(Axeleo Capital), 프랑스 국영 투자사 Bpifrance, 라 프랑세즈 데 죄(La Française des Jeux) 등으로부터 192만 유로(약 30억 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