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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널원, 실적 호조에도 주가 12% 급락…매출 전망 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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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기자

2025.03.13 (목)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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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널원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부진한 매출 전망으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2% 급락했다.

센티널원, 실적 호조에도 주가 12% 급락…매출 전망 부진 탓 / Tokenpost

사이버 보안 기업 센티널원(SentinelOne)의 주가가 12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12% 이상 급락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센티널원의 2025 회계연도 4분기(1월 31일 종료) 실적 발표에 따르면,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센트로, 전년 동기의 주당 2센트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2억 2,550만 달러(약 3,247억 원)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2억 2,224만 달러(약 3,200억 원)를 상회했다. 연환산 기준 반복 매출(ARR)은 9억 2,010만 달러(약 1조 3,248억 원)로 전년 대비 27% 늘었으며, 10만 달러 이상의 ARR을 보유한 고객 수도 1,411개로 25% 증가했다.

센티널원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보안 자동화 도구 ‘퍼플 AI(Purple AI)’를 출시했다. 또한 사이버 보안 데이터 분석 및 위협 탐지를 위한 ‘싱귤래리티 데이터 레이크(Singularity Data Lake)’를 선보이며 위협 탐지 기능을 확대했다.

그러나 문제는 향후 실적 가이던스였다. 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는 2억 2,800만 달러(약 3,283억 원),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10억 70만~10억 1,200만 달러(약 1조 4,457억~1조 4,534억 원)로 제시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분기 2억 3,510만 달러(약 3,385억 원), 연간 10억 3,000만 달러(약 1조 4,832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분석가들은 센티널원의 매출 전망 하향 조정이 치열한 경쟁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 IT 지출 둔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센티널원이 경쟁 심화와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예상보다 저조한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머 와인가튼 센티널원 CEO는 "우리는 AI 보안 플랫폼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율적 보안 솔루션을 통해 더욱 강력한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술 혁신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경쟁 심화 및 고객사 IT 예산 축소라는 현실적인 도전 과제가 센티널원의 성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주가는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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