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미국에서 아발란체(AVAX)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등록하며 새로운 암호화폐 투자 상품 출시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반에크는 지난 10일 델라웨어주 공식 웹사이트에 '반에크 아발란체 ETF'라는 명칭으로 신규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등록했다. 해당 ETF는 반에크가 기존에 제출해온 다른 암호화폐 ETF 신청서와 마찬가지로 신탁 법인 형태로 등록됐으며, 이는 향후 현물 기반 아발란체 ETF 상장을 염두에 둔 준비 과정으로 해석된다.
이번 등록은 아발란체(AVAX) 가격이 연초 대비 약 55% 하락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이 17%가량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 가격 변동성과 별개로, 반에크가 아발란체 ETF를 준비하는 것은 해당 자산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여전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반에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ETF에 이어 이번 아발란체 ETF까지 등록하며, 미국 내 주요 암호화폐 ETF 발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물 기반 솔라나 ETF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이는 업계 최초의 솔라나 현물 ETF 신청 사례 중 하나였다.
흥미로운 점은 아직 XRP 기반 ETF가 반에크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AVAX ETF 등록이 XRP ETF보다 먼저 진행된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반에크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매튜 시겔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지난해 10월 SEC에 아발란체를 포함한 다중 암호화폐 펀드를 ETF로 전환하는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반에크의 신규 등록은 미국 내 최초 단독 아발란체 ETF 신청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반에크가 향후 SEC에 정식 ETF 신청서를 제출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과 규제 당국의 입장이 아발란체 ETF 승인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