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시장이 연초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DappRadar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2월 NFT 시장의 총 거래량은 13억 6000만 달러(약 1조 9856억 원)에 달했으나, 1월에는 26% 감소했으며 2월에는 추가로 50%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12월부터 2월까지 NFT 거래량은 총 6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DappRadar의 애널리스트 사라 거겔라스는 "NFT 시장은 지난해 후반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올 들어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9일 3조 7100억 달러(약 5416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월 들어 비트코인(BTC)이 10만 9000달러까지 오르며 변동성을 키운 이후 2월에는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에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이 글로벌 시장에 미친 영향이 시장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시장 축소에도 불구하고, NFT 활동 자체는 증가세를 보였다. DappRadar에 따르면 2월에는 NFT 플랫폼과 상호작용한 사용자 수가 350만 명으로 6% 증가했으며, AI 기반 NFT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거겔라스는 "AI 기술을 접목한 NFT 프로젝트가 증가하는 것은 NFT 시장이 단순한 투기적 거래를 넘어 보다 실용적인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NFT 카테고리별로는 프로필 사진(PFP) NFT가 7만 6385건 거래되며 2억 4300만 달러(약 3544억 원)로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또한 게임 관련 NFT는 41만 1853건 거래되며 4100만 달러(약 598억 원)를 기록했고, 스포츠 NFT는 거래 건수 기준으로 가장 높은 65만 9097건이 거래되면서 총 770만 달러(약 112억 원)의 거래량을 보였다.
DappRadar의 1월 보고서에 따르면 NFT 시장은 2024년 한 해 동안 총 137억 달러(약 19조 9842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반면 NFT 시장이 전성기를 맞았던 2022년에는 거래량이 572억 달러(약 83조 4360억 원)에 달하며 총 1억 2170만 개의 NFT가 거래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NFT 시장이 여전히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실질적인 유틸리티를 갖춘 NFT 프로젝트가 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