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관, 압류된 암호화폐 채굴 장비 '수천 대' 반출 시작

미국 세관 당국이 압류된 암호화폐 채굴 장비 '수천 대'를 풀어주기 시작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집행 전략의 잠재적 변화를 시사한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미국 세관 당국이 압류된 암호화폐 채굴 장비 '수천 대'를 풀어주기 시작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집행 전략의 잠재적 변화를 시사한다. 두 명의 업계 임원이 로이터에 말한 바에 따르면, 중국산 암호화폐 채굴 하드웨어가 미국 전역의 입국 항구에서 보류되었다고 한다.

비트코인 채굴 솔루션 기업 신텍 디지털(Synteq Digital)의 CEO 타라스 쿨릭(Taras Kulyk)은 "수천 대의 장비가 풀려났다"고 말했다. "한때 최대 1만 대의 장비가 다양한 입국 항구에 막혀 있었다."

쿨릭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일부 직원들이 "비트코인 채굴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전체 부문에 골칫거리를 주고 싶어했고, 실제로 그들은 그 일을 상당히 잘 해냈다고 그는 언급했다.

지난 11월, 블록스페이스(Blockspace)는 CBP가 샌프란시스코와 디트로이트를 포함한 여러 항만에서 앤트마이너(Antminer) ASIC의 특정 수입품을 보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연방통신위원회(FCC)는 CBP에 입국 항구에서 비트메인(Bitmain) ASIC 채굴기의 특정 선적물을 보류하도록 요청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두 기관 모두 마이크로BT(MicroBT)나 카난(Canaan)과 같은 다른 ASIC 제조업체를 표적으로 삼지 않고 있다. 대신, 압류는 비트메인의 최신 ASIC 채굴기 시리즈인 앤트마이너 S21 및 T21 시리즈를 대상으로 한다.

이러한 집행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여러 다른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지난달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CBP는 앤트마이너 장치의 일부가 현재 무역 제한된 칩 회사인 소프고(Sophgo)의 AI 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억류했다.

럭서 테크놀로지(Luxor Technology)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이단 베라(Ethan Vera)에 따르면, 당국은 기계에서 나오는 무선 주파수 방출을 문제 삼았다고 한다.

블록스페이스의 윌 폭슬리(Will Foxley)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실리콘 관련 민감한 산업들을 국내로 이전하려는 트럼프 행정부 움직임의 일부다.

지난달 X에 올린 비디오 메시지에서 그는 "이 모든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엄청난 양의 실리콘을 사용하고, 엄청난 양의 장치를 생산하여 미국으로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슬리는 이러한 압류로 인해 미국 채굴 기업들이 ASIC 칩을 확장하는 것을 방해하고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반 비트코인 채굴자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국내 채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그는 남은 모든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생산되기를 바란다고 표현하며 미국이 에너지 강국이 될 가능성을 강조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