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장기 소송전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SEC가 3월 6일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이후, 소송 종결설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관련 결정이 조만간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무작정 XRP를 매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빈센트 반 코드(Vincent Van Code)는 "SEC 회의 직전 XRP를 매수해 단기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도박’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플 소송의 결과는 법원의 판결이 핵심이며 SEC의 단독 결정 사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SEC가 일부 암호화폐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을 취하하면서 리플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리플의 경우 이미 법원의 판결을 받은 상태이며, SEC는 여전히 1억2500만 달러(약 1825억 원)의 벌금을 요구하고 있어 상황이 단순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또한, 리플 소송을 담당하는 애널리사 토레스(Analisa Torres) 판사가 오는 8월까지 사건을 관할하는 만큼,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5월경 해결될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당장의 소송 종결을 기대하고 XRP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XRP 가격은 2.3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8.5% 하락한 상태다. 2.50달러 돌파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조정을 받고 있으며, 주요 지지선은 2.20달러로 분석된다. 이 수준마저 하락할 경우 2.00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 반대로 2.50달러를 넘어서면 2.70달러, 나아가 3.00달러 재도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투자자들은 XRP 소송과 관련된 루머에 따라 매매를 결정하기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소문에 매수, 뉴스에 매도’ 심리가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 투자는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