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의 주가가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장중 2% 이상 상승했으며, 최근 고점 대비 10%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60% 이상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역사적으로 실적 발표 후 주가 변동성이 컸던 만큼, 시장은 이번 실적 발표가 주가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옵션 트레이더들은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 후 이틀간 약 8% 범위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월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12% 급등했던 이후 가장 큰 변동 폭이다.
최근 두 차례의 실적 발표에서는 기대치를 초과하는 성과를 냈음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8월 실적 발표 이후 4% 하락했으며 11월 발표 이후에도 3% 가까이 하락한 바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실적 성장세가 기대보다 크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최근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실적이 AI 산업 전반의 성장성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칩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반도체 및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