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현재 거래 범위를 벗어나 하락할 위험에 처해 있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만 4,000달러 선을 방어하려 애쓰고 있지만, 매도 압력이 지속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전망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최근 2주간 총 11억 4,000만 달러(약 1조 6,400억 원)가 유출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이 같은 자금 유출은 기관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사명을 변경한 스트래티지(Strategy)는 여전히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20,356 BTC를 19억 9,000만 달러(약 2조 8,600억 원)에 추가 매입했다. 평균 매수가격은 9만 7,514달러로, 현재 총 보유량은 49만 9096 BTC에 달한다.
가격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비트코인의 1주일 기준 실현 변동성은 23.42%까지 감소했다.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과거 이와 유사한 변동성 축소가 대규모 가격 변동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달러와 9만 3,388달러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만약 9만 3,388달러를 하회할 경우, 가격은 9만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비트코인은 강한 약세 신호를 보이며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 반면, 10만 달러를 상회하면 상승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10만 2,500달러에서 10만 6,500달러까지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한편 이더리움(ETH)도 2,850달러 돌파에 실패하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2,5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추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하락세를 멈출 경우 3,450달러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 지지 수준이 유지될지, 혹은 추가 하락이 발생할지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