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21일(현지시간) 9만 8,000달러를 유지하며 3주 만에 가장 높은 일일 종가를 기록했다.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며, 비트코인이 랠리를 지속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및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BTC/USD는 이 날 9만 8,330달러에 마감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4,000건 많은 21만 9,000건을 기록하며 노동 시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경제 긴축 정책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 데이터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요 저항선을 10만 달러로 보고 있다. 유명 트레이더 패트릭 H는 "BTC가 10만 달러를 지지선으로 전환하는 것이 다음 단계에서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 로만은 "9만 8,400달러 돌파가 10만 8,000달러까지 추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변곡점"이라며 가격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과 미국 증시도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S&P 500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비트코인 역시 위험자산의 강세장에 동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레이딩 전문 매체 '코베이시 레터'에 따르면, 2024년 들어 금은 S&P 500보다 두 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두 자산 간 상관계수도 약 0.81 수준으로 분석됐다.
한편, 금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조 달러를 돌파했지만,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여전히 BTC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금융 애널리스트 티모시 피터슨은 "지난 5년 동안 금 투자를 통해 약 두 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지만,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평균 16개월마다 두 배 상승했다"며 비트코인의 성장 속도를 강조했다.
업계는 금리 정책 변화 및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에 따라 비트코인이 향후 중요한 가격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주요 저항선 돌파 여부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