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이 최근 비트코인(BTC) 매입을 확대하며 보유량을 2,100 BTC로 늘렸다. 이번 추가 매수는 총 68.59 BTC를 660만 달러(약 95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평균 구매가는 96,335달러로 나타났다.
일본 투자회사인 메타플래닛은 2월 20일 공식 SNS를 통해 자사의 BTC 보유량이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0.01%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자금 운용 계획인 '비트코인 플랜'에 따라 2025년까지 1만 BTC를, 2026년까지 2만 1,000 BTC를 확보할 목표를 세웠다.
메타플래닛은 2024년 중반부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적극 매입해왔다. 불과 몇 일 전에도 269.43 BTC를 2,560만 달러(약 368억 원)에 매입하며 보유량을 2,031 BTC까지 늘린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단일 거래 기준으로 최대 규모인 620 BTC를 6,060만 달러(약 873억 원)에 사들였다.
사이먼 게로비치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표준 채택이 회사의 핵심 전략이 됐다"면서 메타플래닛이 도쿄에서 가장 비트코인 중심적인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매수 전략 덕분에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4,000% 이상 급등했다. 또한 오는 2월 28일 MSCI 일본 지수 편입이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기관 투자 유입이 기대된다.
회사는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자본시장 조달을 병행하고 있다. 1월 28일, 2,100만 주의 신주인수권을 EVO 펀드에 5개 분할 계약으로 발행했으며, 2월 10일에는 40억 엔(약 3,840만 달러) 규모의 제로쿠폰 채권을 발행해 비트코인 매입 자금으로 활용했다. 이후 2월 13일까지 전액 조달을 완료했으며, 2월 19일에는 이 중 20억 엔을 조기 상환했다.
또한 2월 18~19일 이틀간 13번째 시리즈 신주인수권의 11%가 행사되면서 30억 2,000만 엔(약 2,900만 달러)의 추가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메타플래닛의 '2,100만 플랜'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타플래닛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와 인덱스 편입이 향후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