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META)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주식 보상을 조정했다. 회사는 연간 주식 보상 규모를 약 10% 줄였으며, 이는 다양한 직급과 지역의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메타가 AI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며 대규모 확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현재까지 메타의 주가는 연초 대비 18%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해에만 48.87%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 대비 강한 상승세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2025년을 "AI의 결정적 해"라고 명명하며, 메타의 AI 서비스가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회사는 최대 650억 달러(약 94조 2,500억 원)를 AI 업그레이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 센터 확장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이번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직원의 5%에 해당하는 약 3,600명을 성과 평가에 따라 감축할 예정이다. 이는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세일즈포스(CRM)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AI 개발을 위해 인력을 재편하는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현재 메타의 AI 모델 ‘라마(Llama)’는 챗GPT 등의 경쟁사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중국의 딥시크(DeepSeek) AI 모델이 성능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AI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에 따라 저커버그는 라마의 성능 향상을 위한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메타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Strong 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44명이 매수를 추천했고, 3명이 보유 의견을, 1명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 주가는 764.61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0.04%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