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네이티브 토큰인 HYPER가 ‘하이퍼EVM(HyperEVM)’ 출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HYPER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22.87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13.04% 하락했다.
하이퍼리퀴드는 최근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강화한 ‘하이퍼EVM’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ERC-20 자산 전송 및 보안성을 강화하고 디파이(DeFi)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기대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하락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투자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이 출시 발표 전 기대감에 매수한 후, 발표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섰다는 것이다.
또한 하이퍼EVM의 기술적 한계와 즉각적인 영향에 대한 기대 미충족, 전반적인 시장 하락세가 맞물려 가격 조정이 발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라이언 리(Ryan Lee) 비트겟(Bitget)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하이퍼EVM의 출시는 L1/L2 생태계 내 중요한 발전”이라며 “이 플랫폼은 확장성을 높이고, 이더리움 기반 애플리케이션과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해 하이퍼리퀴드를 더욱 다재다능한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강력한 생태계 인센티브 프로그램, 향상된 보안 조치, 혁신적인 토크노믹스 등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이러한 혁신의 성공 여부는 개발자 유입과 시장 수용에 달려 있으며,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발전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하이퍼EVM과 같은 블록체인 확장 솔루션이 시장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초기 시장 반응은 엇갈리고 있어 향후 개발 및 생태계 구축 과정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