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3개의 현물 XRP ETF 신청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XRP 가격이 6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XRP는 2월 초 2.32달러에서 15% 이상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SEC가 최근 코인쉐어스(CoinShares)의 현물 XRP ETF 신청을 나스닥을 통해 공식 인정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다. 앞서 SEC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 21쉐어스(21Shares), 비트와이즈(Bitwise)의 신청을 승인한 바 있으며, 위즈덤트리(WisdomTree)와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도 같은 절차를 밟고 있다.
브라질 증권위원회(CVM)도 해시덱스(Hashdex)의 나스닥 XRP 인덱스 펀드를 통해 브라질 최초의 현물 XRP ETF를 승인했지만, 아직 거래 개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물 ETF 승인에도 불구하고 XRP 선물 시장은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XRP의 가격이 26% 급락한 이후 선물 시장 미결제약정(OI)은 78% 감소했다. 현재까지 6억 달러(약 8,640억 원) 수준만 회복된 상태로, 실제 거래량과 유동성이 낮아 시장 변동성과 조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폴리(Polly)는 SEC와 리플(Ripple) 간의 소송이 2월 말까지 마무리될 경우, XRP가 ‘급등 촛대(God Candle)’ 패턴을 보이며 10일 안에 6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SEC나 리플 양측에서 공식적인 합의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돔(Dom)은 XRP의 저항선이 2.50~2.80달러 범위에서 형성되어 있으며, 2.80달러를 넘고 일일 마감가가 이를 유지해야 새로운 최고점 3.40달러까지 도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XRP의 상승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시장의 낮은 거래량과 선물 시장의 반응 부족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