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네트워크(PI)의 메인넷 출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20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파이 네트워크는 3,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소셜 기반 채굴 모델을 통해 참여해왔다. 낮은 시장 유통량과 강력한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초기 가격 상승 가능성이 기대되지만, 이러한 기대가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겟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파이 네트워크의 출시는 블록체인 기술이 요구하는 엄격한 기준을 대중의 열정이 넘어설 수 있는지 시험하는 실험과 같다"며 "대규모 사용자를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보안성과 기관 투자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한 반면, 파이 네트워크는 아직 확장성과 보안성, 실질적인 사용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단순한 '스마트폰 채굴' 실험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블록체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특히 3,50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보유한 토큰을 한꺼번에 시장에 풀 경우, 가격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커뮤니티가 프로젝트의 장기적인 성장에 기여할지,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설지가 파이 네트워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파이 네트워크의 메인넷 출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커뮤니티의 참여가 기술적 요건을 극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무료 채굴'이라는 기대감이 일시적인 과열로 끝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