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퀀트(CryptoQuant)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BTC)이 향후 몇 달 동안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전통 금융 시장에서 계절적 패턴을 반영한 투자 전략으로, 5월부터 10월까지 자산 수익률이 줄어드는 경향을 뜻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 오이노넨(Oinonen)은 비트코인이 올해 여름 동안 횡보할 가능성이 크며, 5월 매도세 이후 연말까지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과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3년, 2016년, 2017년, 2020년, 2021년, 2023년, 2024년 등 여러 해 동안 4분기 강세장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통 금융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K33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비트코인을 10월에 매수해 이듬해 4월에 매도했을 경우 1449%의 누적 수익을 기록했으나, 5월에 매수해 9월에 매도한 경우 -29%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5월 매도 후 10월 복귀’ 전략이 유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비트코인은 1월 역대 최고가인 10만 9000달러를 기록한 후 9만 7000달러 수준에서 가격을 다지고 있다. 예상되는 기술적 조정에도 불구하고, 반감기 주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반감기 주기에서 비트코인이 2020년 5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686%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63% 상승한 이번 주기도 아직 더 큰 상승을 남겨두었을 가능성이 크다.
오이노넨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파워 로 모델(Power-law model)’과 ‘수익률 감소 법칙(Law of diminishing returns)’을 고려할 때 급격한 상승보다는 점진적인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거시경제 환경과 지정학적 요인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