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CEO, '시드 문구 공유' 신종 사기 경고… 자산 보호 당부

바이낸스의 CEO 리처드 텡(Richard Teng)이 암호화폐 사용자를 노리는 신종 사기 수법인 '시드 문구 공유(share-seed-phrase)' 사기에 대한 경고를 발했다.

텡 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해당 사기가 사용자들의 불안 심리를 악용해 자산을 탈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사기범들은 가짜 경고 메시지를 보내 사용자의 지갑이 해킹 위험에 처했다고 속인 뒤, '보안 강화'를 이유로 특정 지갑 주소로 암호화폐를 옮기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이 지갑은 실제로 사기범이 통제하는 주소여서 피해자는 자산을 잃게 된다.

이러한 사기는 긴박한 상황을 조성해 사용자가 즉시 행동하도록 압박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확인하기도 전에 재빨리 행동하게 만드는 심리적 조작 기법이 동원된다. 텡은 "바이낸스를 포함한 어떤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도 사용자의 시드 문구나 개인 키를 요청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요청을 받으면 즉시 사기라고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텡은 사용자가 보안 경고를 받았을 경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 반드시 공식 채널을 통해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경고 메시지에 특정 지갑 주소로 자산을 이동하라는 안내가 포함돼 있다면, 이는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신규 투자자 유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 같은 사기 수법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용자가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 인식을 높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개인 키나 시드 문구를 공유하지 말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