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퍼스 AI(TEM) 주식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회사 임원들이 대규모 매도를 단행했다.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에 따르면, 템퍼스 AI의 창업자 겸 CEO인 에릭 레프코프스키(Eric Lefkofsky)는 지난주 24만 3,545주의 주식을 매각했으며, 이는 약 1,900만 달러(약 275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이번 매도는 제한된 주식단위(RSU)에서 발생한 세금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이사회 이사인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Doudna)와 최고 회계 책임자 라이언 바르톨루치(Ryan Bartolucci) 역시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
레프코프스키는 이번 매도 후에도 여전히 4,827만 주의 템퍼스 AI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그루폰(GRPN) 395만 주, 에코 글로벌 로지스틱스(ECHO) 200만 주 이상의 지분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템퍼스 AI의 주가는 161% 급등했다. 특히 미국 정부의 AI 투자 확대와 나은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원이 1월에 템퍼스 AI 콜옵션 50계를 매수한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이 같은 강세에도 불구하고, 내부자 매도 패턴은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최근 3개월 동안 1억 4,640만 달러(약 2,124억 8,000만 원) 상당의 ‘정보성 매도(Informative Sell)’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월가 분석가들은 템퍼스 AI 주식에 대해 ‘보통 매수(Moderate Buy)’ 의견을 내놓았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61.67달러로 설정됐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31% 하락 가능성을 의미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