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현물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 도입 추진…SEC 승인 요청

15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현물 이더리움 ETF에서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허용하도록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승인 요청을 제출했다. 이번 요청은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ETHE) 및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 ETF(ETH)에 적용될 예정이다.

스테이킹이 허용되면 ETF는 보유한 이더리움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해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보상은 ETF의 수익으로 간주되며 투자자들에게 배분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레이스케일은 "ETF의 스테이킹 활동은 위임형 스테이킹(delegated staking)에 해당하지 않으며, 스테이킹 서비스 상품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혔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특정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요청은 21Shares가 최근 제출한 유사한 신청에 이어 나온 것으로, 21Shares는 현물 이더리움 ETF에서 스테이킹을 허용하기 위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BZX 거래소를 통해 SEC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SEC는 2024년 7월 현물 이더리움 ETF를 승인하면서도 스테이킹 보상을 제외하도록 요구했지만, 최근 규제 환경 변화로 인해 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SEC가 이더리움 기반 ETF뿐만 아니라 솔라나(SOL) 등의 암호화폐 관련 상장지수상품(ETP)에서도 스테이킹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토(Jito) 및 멀티코인캐피털(Multicoin Capital) 관계자들은 SEC 내부에서 관련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SEC의 규제 기조 변화는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SEC 위원의 사임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겐슬러는 암호화폐 규제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1월 20일 사임하면서 보다 친암호화폐 성향의 규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21Shares는 최근 폴카닷(DOT) 기반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터틀캐피털(Tuttle Capital)은 도널드 트럼프 공식 밈코인(TRUMP), 멜라니아 밈코인(MELANIA) 등 다양한 암호화폐 기반 레버리지 ETF를 신청했다.

오스프리펀드(Osprey Funds)와 REX 셰어즈(REX Shares)도 도지코인(DOGE), TRUMP, 본크(BONK) 등 주요 밈코인을 포함하는 ETF를 신청하며, 암호화폐 ETF 시장의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SEC는 비트와이즈(Bitwise)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을 포함하는 복합 ETF를 승인하며, 암호화폐 관련 금융 상품의 확산을 더욱 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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