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오픈AI(OpenAI) 인수를 위해 제시한 974억 달러(약 141조 1,300억 원) 규모의 제안을 철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오픈AI가 비영리 기조를 유지하고, '영리 기업'으로의 전환을 중단하는 경우 인수 제안을 철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매각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고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인수 의사를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가 영리 조직으로 전환을 지속할 경우, 독립적인 시장 거래에서 책정될 수 있는 수준의 공정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이번 행보는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의 영리 전환 계획에 새로운 장애물을 만들고 있다. 머스크와 알트만은 오픈AI 지배 구조를 두고 오랫동안 충돌해 왔으며, 머스크는 2018년 이사회에서 탈퇴한 이후 지속적으로 오픈AI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 2월 오픈AI와 알트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오픈AI가 초기의 비영리 목표를 저버리고 영리 추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알트만 측은 머스크가 오픈AI를 떠난 것에 대한 후회와 불안감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머스크의 공격적인 인수 제안으로 인해 오픈AI의 거버넌스 및 기업 구조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FT) 같은 주요 투자자가 오픈AI의 미래 전략을 어떻게 조율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