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채굴 기업 클린스파크(CleanSpark)가 생산 비용 절감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 효과를 누리며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20%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클린스파크의 2025 회계연도 1분기(2024년 12월 31일 마감)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은 1억6,230만 달러(약 2,35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순이익은 2억4,170만 달러(약 3,504억 원)로, 주당 순이익(EPS)은 0.8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590만 달러(약 375억 원) 대비 10배 가까운 성장이다.
잭 브래드퍼드(Zach Bradford) 클린스파크 최고경영자(CEO)는 "운영 해시레이트, 채굴 장비 효율성, 채굴 마진 비용, 비트코인 보유량, 인프라 가동률 등 핵심 지표에서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1개당 채굴 마진 비용은 6% 감소한 3만4,000달러(약 4,930만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평균 가격은 8만3,000달러(약 1억2,035만 원)를 넘어섰고,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약 1억4,500만 원)를 돌파했다.
클린스파크는 지난 분기 동안 1,000 BTC 이상을 추가 보유하며 총 10,556 BTC를 자사 재무제표에 반영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2024년 4분기 동안 주요 채굴 기업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투자은행 H.C. 웨인라이트(Wainwright & Co.)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채굴업체들의 총 수익은 41% 증가한 37억 달러(약 5조3,650억 원)에 달했다.
비트코인 채굴 업계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채굴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확대됐다. 2024년 기준으로 주요 공개 채굴업체들의 총 시가총액은 500억 달러(약 72조5,000억 원)에 달하며, 상위 24개 채굴 기업이 481억 달러(약 69조7,450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채굴업체들의 보유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디지털 마이닝 솔루션(Digital Mining Solutions)과 비트코인 마이닝 스톡(BitcoinMiningStock.io)의 분석가 니코 스밋(Nico Smid)과 신디 겡(Cindy Geng)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4년 들어 많은 채굴업체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거나 보유량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채굴 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비트코인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마이너스 ETF(MNRS)’를 지난 1월 30일 출시했다. 이 ETF는 주요 채굴기업 및 관련 하드웨어 업체들의 성과를 반영하도록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