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라이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비트코인 ETF 현물 상환도 검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라이트코인(L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비트코인(BTC) ETF의 현물 상환 방식을 검토하면서 암호화폐 ETF 시장의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SEC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제안한 라이트코인 현물 ETF의 수정안과 블랙록(BlackRock)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현물 상환 요청을 공식적으로 접수했다. SEC의 이러한 움직임은 규제 승인 절차의 중요한 단계로 평가되며,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호작용이 ETF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수석 ETF 분석가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는 "라이트코인 ETF는 규제 승인 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SEC의 논의가 진행됨에 따라 승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라이트코인이 증권이 아닌 상품(commodity)으로 간주되는 만큼 비트코인 ETF와 유사한 경로를 따를 것"이라며, SEC 지도부의 변화가 향후 승인 절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C의 검토는 지난 1월 16일 나스닥이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등록한 라이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위해 19b-4 서류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시장에서는 SEC가 라이트코인 ETF 역시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SEC가 여러 암호화폐 ETF를 동시에 승인하는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현물 상환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비트코인 ETF는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블랙록은 이를 비트코인 자체로 상환하는 방식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SEC가 이를 승인하면,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받을 수 있어 세금 부담을 줄이고 거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특히 자본 이득세(capital gains tax) 부담을 낮추고, 가격 변동성에 따른 슬리피지(slippage)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ETF 시장의 변화는 전체 암호화폐 투자 상품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현물 상환 방식이 도입되면 ETF의 유동성이 개선되고,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 이는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 시장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SEC가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다룰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EC가 라이트코인 ETF 및 비트코인 ETF 현물 상환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대한 제도적 인정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라이트코인이 알트코인 ETF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SEC의 결정이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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