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유진 파마(Eugene F. Fama) 교수가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추진 가운데 비트코인이 10년 내 가치가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더 스트리트에 따르면, 유진 파마 교수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사용 가치가 있어야만 디지털 골드가 된다. 사용 가치가 없다면 그저 종이일 뿐이다. 아니, 종이도 아닌 공기, 공기조차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변동성, 내재가치 부재, 규제 리스크, 결제 수단으로서의 제한적 효용성, 확장성 문제, 부의 집중, 채굴의 환경 영향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파마 교수는 "암호화폐는 교환 수단의 모든 규칙을 위반하기 때문에 매우 수수께끼 같은 존재다"며 "안정적인 실질 가치가 없고 실질 가치가 매우 가변적이다. 이런 교환 수단은 생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 금융 시스템이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과 통합되는 위험성도 강조했다. 파마 교수는 "언제 붕괴할지 예측할 수 없다. 붕괴하기를 바라지만 예측은 할 수 없다"며 "붕괴하기를 바라는 이유는 그렇지 않으면 화폐 이론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끝났을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마 교수는 2013년 라스 피터 한센(Lars Peter Hansen)과 로버트 J. 쉴러(Robert J. Shiller)와 함께 자산 가격에 관한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9만67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1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