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4분기 손실에도 사상 최대 비트코인 매입… 보유량 47만1107 BTC 돌파

비트코인 중심의 투자 전략을 이어가는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024년 4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보유량을 대폭 확대했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해 4분기 동안 총 21만8887 BTC를 추가로 매입하며, 2024년 12월 31일 기준 총 44만7470 BTC를 보유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2025년 들어 추가 매입을 진행해 현재 총 보유량은 47만1107 BTC에 달하며, 이는 약 460억 달러 상당이다.

회사는 이번 대규모 매입이 ‘21/21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3년간 42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전략으로, 210억 달러는 주식 발행을 통해, 나머지 210억 달러는 채권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스트래티지의 CEO 폰 르(Phong Le)는 "현재까지 20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 전략이 주주 가치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비트코인 투자 성과를 보다 명확히 평가하기 위해 새로운 핵심 성과 지표(KPI)도 도입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앤드류 캉(Andrew Kang)은 "새로운 지표를 통해 비트코인 전략의 효과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지표 중 하나인 ‘BTC 수익률(BTC Yield)’은 발행 주식 대비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율을 측정하는 지표로, 2024년에는 74.3%를 기록했다. 회사는 2025년 목표를 연간 15% 이상의 BTC 수익률 달성으로 설정했다. 또한, ‘BTC 증가량(BTC Gain)’ 및 ‘BTC 달러 증가량(BTC $ Gain)’ 지표를 도입해 비트코인 보유량과 달러 기준 성장률을 평가하고 있으며, 2024년 BTC 증가량은 14만538 BTC, 2025년 BTC $ Gain 목표는 100억 달러로 설정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입에도 불구하고, 2024년 4분기 순손실은 6억7080만 달러(주당 3.0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주로 비트코인 보유량에 대한 10억1000만 달러의 감가상각 손실(impairment charge) 때문이며, 이는 전년 동기 392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2025년 1분기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회계 기준이 회사의 재무 보고 변동성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트래티지는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의 공정 가치 회계(Fair-Value Accounting)를 도입해, 보유 비트코인의 가치를 시장 가격 기준으로 평가하고 분기별 손익에 반영할 계획이다.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스트래티지가 2025년에도 대규모 매수를 이어갈지, 그리고 새로운 회계 기준이 재무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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