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ZN)이 마침내 월마트(WMT)의 매출을 넘어섰다. 이는 2015년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월마트를 초과한 후 10년 만의 일이다.
과거 아마존의 매출은 월마트의 약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광고, 스트리밍, 인공지능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전자상거래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분기 매출이 19%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 판매(홀푸드 및 서드파티 서비스 제외)는 7% 증가한 756억 달러(약 109조 6,2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수익을 안겨줬다. 2015년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월마트를 추월한 날 해당 주식을 매수했다면, 현재 수익률은 80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월마트 주가는 331% 상승했으며, S&P 500지수(SPX)의 상승률인 193%를 훨씬 웃돈다.
투자은행 트루이스트(Truist)의 애널리스트 유세프 스칼리(Youssef Squali)는 아마존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루이스트는 최근 아마존의 목표 주가를 270달러에서 265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보고서는 아마존이 e커머스, 클라우드, 광고, 물류 등 여러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월가 역시 아마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43건의 ‘매수’ 및 1건의 ‘보류’ 의견이 제시되면서 강력한 매수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아마존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35% 상승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265.48달러로 추가 상승 여력이 약 15.5%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