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ZN)과 알파벳(GOOGL)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억 달러 규모의 자사 주식을 매각할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연말 규제 문서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약 1,900만 달러(약 275억 원)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할 예정이다. 반면,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피차이 패밀리 재단을 통해 총 87만 6,000주의 클래스 C 주식을 처분할 계획인데, 이는 현재 주가 기준 약 1억 6,900만 달러(약 2,450억 원) 규모에 달한다. 피차이의 주식 매각은 올해 4월부터 2026년 4월 사이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 소식은 최근 아마존과 알파벳이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나온 것이다. 두 기업은 혼재된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 날 최대 7% 하락했고, 아마존 주식도 4% 떨어졌다. SEC 공시에 따르면, 재시 CEO는 여전히 208만 7,710주의 아마존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가치는 약 4억 7,808만 달러(약 6,932억 원)다. 피차이는 클래스 C 주식 271만 3,044주와 클래스 A 주식 22만 7,560주를 개인 계정을 통해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총 가치는 약 5억 5,016만 달러(약 7,977억 원)다.
알파벳 주식에 대한 시장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36명 중 26명이 '매수', 10명이 '보류' 의견을 제시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215.73달러로 현재 대비 16.31%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