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ChatGPT에 새로운 '딥 리서치(Deep Research)' 기능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새로운 에이전트는 온라인에서 정보를 수집해 분석 보고서를 생성하며, 출처를 명확하게 명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2일(현지시간), 오픈AI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딥 리서치 에이전트는 금융, 과학, 정책, 공학 등 심도 있는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이 기능이 철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사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동차나 대형 가전제품 구매 전 조사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보고서 작성에는 평균적으로 5분에서 3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는 에이전트의 사고 과정과 출처가 상세히 포함된다.
이 기능은 1월 23일 출시된 ChatGPT의 '오퍼레이터(Operator)' 에이전트에 이어 공개되었으며, 웹을 탐색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최적화된 오픈AI의 새로운 모델 'o3'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오픈AI는 딥 리서치가 진행 중 사실을 점검하며 오류를 감소시키는 새로운 모델의 특징을 구현했다고 강조하면서도, 여전히 잘못된 사실을 생성하거나 신빙성 있는 정보와 추측을 구분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딥 리서치 에이전트는 최근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이라는 AI 평가 테스트에서 지금까지 가장 높은 점수인 26.6%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기반 AI 모델 '딥시크(DeepSeek)'의 9.4%와 GPT-4의 3.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OpenAI는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딥 리서치 기능은 현재 ChatGPT 프로 플랜 사용자들에게 제공되며, 월 사용료는 200달러(약 29만 원)로 월 100개의 쿼리 제한이 있다. 한편, 구글 역시 2025년 초 자체 AI 모델 '제미니(Gemini)'에 유사한 딥 리서치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AI 기술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양대 주요 AI 기업 간의 혁신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