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업계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타일러 윙클보스와 캐머런 윙클보스가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는 올해 안에 IPO를 추진할 가능성을 타진하며 자문단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제미니의 IPO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도 상장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당시 계획은 보류됐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공개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제미니뿐만 아니라 불리시 글로벌, 서클 등 다른 주요 업체들도 IPO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제미니는 최근 어려움도 겪었다. 대출 서비스 파트너였던 제네시스가 파산하면서 영향을 받았고, 준법 문제로 3,700만 달러(약 537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미니는 '언 프로그램' 고객들에게 11억 달러(약 1조 5,950억 원) 이상의 환급을 완료하며 회복력을 보여줬다.
한편, 비트와이즈 애셋 매니지먼트는 2025년까지 최소 다섯 개의 암호화폐 유니콘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제미니가 암호화폐 업계 최초로 IPO를 추진하는 주요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IPO가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으며, 규제 변화와 투자자 수요를 반영한 시장 전략이 향후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