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첫 10만 달러 월 마감… 2월 큰 움직임 예고

비트코인(BTC)이 역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 이상에서 월간 마감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2월에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월 31일 비트스탬프(Bitstamp) 거래소 기준 10만2,400달러에 월간 마감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한 달을 6자리 숫자로 마무리한 최초의 사례다.

이번 마감은 막판 거시경제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다. 1월 마지막 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2월 1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위험자산 시장이 흔들렸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 마감했으며, 전통 및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도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약세장 신호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기술 분석가 악셀 키바르(Aksel Kibar)는 "1% 하락마다 공포와 폭락 예측이 쏟아지는 것은 시장 꼭대기의 특징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진정한 시장 정점은 극단적 낙관론과 단기 조정에 대한 불신이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데 포프(Michaël van de Poppe)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이 뉴스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암호화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톡투플로우(Stock-to-Flow) 모델을 개발한 플랜B(PlanB)는 새로운 BTC/USD 차트에 빨간색 점을 추가하며, 비트코인 가격 주기의 가장 강렬한 상승 국면이 시작되었음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은 1월 한 달 동안 9.3% 상승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다소 미묘한 성과를 보였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2월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에 가장 강세를 보이는 시기 중 하나로, 평균 14.4% 상승률을 기록해왔다.

만약 올해도 이 패턴이 유지된다면, 2월 말 비트코인 가격은 약 11만7,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랭크(CryptoRank)의 CEO 페도르 마트비프(Fedor Matviiv)는 "이번 2월은 반감기 이후 진행되는 2월이기도 하다"며, "과거 모든 반감기 이후 2월은 강력한 상승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트레이더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2013년 이후 12번의 2월 중 8번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하며, 2월의 강세 패턴을 지적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진행된 2013년, 2017년, 2021년 2월에 각각 61%, 23%, 36% 상승했다. 올해 역시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2월 중 큰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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