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로 돌아와 인공지능(AI)과 금융기술(FinTech), 규제 정책 연구 및 강의를 진행한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겐슬러 전 SEC 위원장은 MIT에서 'FinTech AI @CSAIL'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며, AI 기술이 금융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MIT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 AI 및 핀테크 기술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다.
그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MIT에서 강의를 진행하다 바이든 행정부에 의해 SEC 위원장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SEC 수장으로서 암호화폐 업계와 지속적인 마찰을 빚으며,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하고 다수의 법적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겐슬러가 MIT에서 진행했던 강의 중 하나는 '블록체인과 화폐(Blockchain and Money)'였으며, 당시 그는 암호화폐에 대해 지금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특히, "미국 및 여러 국가에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75%는 ICO(초기코인공개)가 아니며, 미국, 캐나다, 대만과 같이 하위 테스트(Howey Test)를 따르는 국가에서도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법적·규제적 측면에서 증권과 관련이 없다"고 발언하며, 당시만 해도 암호화폐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강의 중 알고랜드(Algorand)의 기술을 "훌륭한 블록체인 기술"이라며 스마트 계약 기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SEC 위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알고랜드(ALGO)를 미등록 증권으로 지정하며 바이낸스(Binance) 등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도 이를 문제 삼았다.
겐슬러의 SEC 위원장직 퇴임 이후,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미국 내 규제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기업이 새로운 암호화폐 ETF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밈코인 기반 투자 펀드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겐슬러가 다시 MIT 교수로 복귀하면서, 그가 과거 강의에서 보였던 암호화폐 친화적 입장과 SEC에서의 강경한 규제 행보 사이의 모순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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