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기술적 복잡성을 사용자 경험에서 제거하고, 기존 플랫폼과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보이지 않는 기술’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기고문에 따르면, 퓨즈(Fuse.io) 공동 창립자 겸 CEO 마크 스마르곤(Mark Smargon)은 블록체인이 대중적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사용자 경험에서 복잡한 기술 요소를 감추고, Web2 플랫폼과의 통합을 통해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게 작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CP/IP나 클라우드 컴퓨팅처럼 블록체인이 ‘인프라의 그림자’로 자리 잡아야만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Web3 기술은 지갑 관리, 시드 문구, 가스비 이해 등 높은 기술적 장벽으로 인해 투자자, 게이머, 개발자와 같은 특정 기술 사용자 중심으로 제한되어 있다. 스마르곤은 “만약 사용자의 기술적 문맹 상태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 복잡성을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제거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스마르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보이지 않는 인프라’로 작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스트라이프(Stripe)는 비자의 비즈니스 모델을 단순화하고 3% 고정 수수료와 세계적 수준의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1%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스트라이프의 성공은 복잡한 기술을 사용자 경험 뒤에 숨긴 결과라는 점에서 블록체인 기술에도 교훈을 준다.
블록체인도 사용자 경험(UX)을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하며, 지갑 관리나 가스비 같은 기술적 과정을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완전히 제거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 이는 ‘할머니 테스트(Grandmother Test)’를 통과할 만큼 직관적이고 친숙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Web3 기술의 Web2 플랫폼과의 통합이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는 중개자 제거가 탈중앙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스마르곤은 "진정한 탈중앙화는 단순히 중개자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금융, 사회를 재구상해 개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블록체인이 사용자의 학습 곡선을 최소화하고 기존 Web2 경험과 자연스럽게 통합되면, Web3는 몇 년 안에 대중적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르곤은 “사용자는 블록체인의 복잡성을 알 필요 없이 간단하고 효율적인 경험을 원한다”며, “이러한 보이지 않는 통합이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Web3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문화적 변화로 자리 잡고 있다. 기술이 사용자 경험에서 사라질 때, 블록체인은 Web2를 넘어 진정한 대중적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이 혁신은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느 순간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