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투자자들이 과거 강세장 정점에서 보였던 극단적 FOMO(포모·Fear of Missing Out) 현상을 보이지 않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블로그 게시글에서 "새로운 투자자들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극단적인 수준'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강세장은 보통 신규 투자자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며, 기존 장기 보유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는 패턴을 보인다. 크립토퀀트의 기고자 IT Tech는 2013년, 2017년, 2021년 강세장과 비교했을 때,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아직 거품이 터지기 전의 정점(blow-off top)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미사용 거래 출력(UTXO) 데이터에서 ‘젊은 코인(Young UTXO)’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강세장 정점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FOMO 현상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에서는 3개월 이하 보유 코인이 전체 UTXO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현재 비율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크립토퀀트는 "우리는 시장 활동이 증가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지만, 젊은 UTXO의 비율이 역사적 정점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투자자들은 젊은 코인과 장기 보유 코인의 비율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 역시 같은 현상을 추적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X(구 트위터) 게시글에서 "현재 젊은 코인이 전체 UTXO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0%를 약간 넘는 수준이며, 이는 이전 강세장 최고치 때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조정 국면을 거친 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 두 달간 2만 달러 폭의 박스권에서 움직였으며, 가격이 결국 상단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트레이더 옐레(Jelle)는 X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은 강력한 상승형 패넌트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목표가는 약 14만5000달러"라고 분석했다. 이어 "11만 달러를 돌파해 일간 캔들이 마감되면,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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