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공식 계정 해킹 당해 가짜 밈코인 광고, 시총 8000만 달러 급등 후 폭락

전자거래소 나스닥(Nasdaq)의 공식 X 계정이 해킹을 당해 가짜 밈코인 'STONKS'를 홍보하는 데 악용됐으며, 해당 토큰의 시가총액이 80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가 결국 폭락했다.

2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공격자들이 나스닥의 13만3000명 팔로워를 보유한 공식 X 계정을 장악하고 골드 인증 배지를 단 가짜 프로필 '@nasdaqmeme'와 연계해 사기성 밈코인을 홍보했다.

해커들은 가짜 STONKS 코인을 홍보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나스닥 계정으로 이를 리트윗했다. 두 계정 간의 연결성과 리트윗으로 인한 신뢰성 외관이 의심 없는 투자자들을 기만했다.

수 시간 만에 STONKS의 가치는 원래 가격의 390배로 폭등했다. 덱스스크리너(DEXscreener) 데이터에 따르면 토큰의 시가총액은 8000만 달러에 도달했고 거래량은 1억8500만 달러를 초과했다.

그러나 이 암호화폐의 급격한 상승은 가치가 0으로 폭락하며 갑자기 끝났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겼다. 일부 계정들은 사기꾼들이 러그풀 후 최소 400만 달러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흥미롭게도 사기에 사용된 가짜 프로필은 '@STONKS_SOL' 계정을 가진 기존 솔라나 밈코인 STNK의 모방이었다.

정식 STONKS 팀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모조품에 대해 경고하고 가짜 프로젝트에 대한 소송 계획을 발표했다.

STNK는 2021년 4월 솔라나 네트워크 최초의 조크 토큰으로 출시됐다. 이는 2017년 헨리 후퍼(Henry Hooper)가 만들고 r/wallstreetbets의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로 유명해진 'Stonks' 밈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해킹 사건은 커뮤니티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CRG는 이를 '지금까지 본 최고의 사기'라고 표현했고, 다른 사용자들은 사기꾼들이 인증 배지를 확보한 충격적인 용이성을 지적했다.

현재 나스닥은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하고 @nasdaqmeme 계정은 정지됐으나,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근 소셜 미디어 계정을 장악해 가짜 암호화폐를 홍보하는 악의적 행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작년 말 블록체인 조사관 잭XBT(ZachXBT)는 해커들이 15개의 X 계정을 해킹해 가짜 코인을 홍보한 정교한 계획을 폭로했다. 범죄자들은 이 작전으로 최소 50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사건에서는 다른 사기꾼 그룹이 어셔(Usher), 위즈 칼리파(Wiz Khalifa), 딘 노리스(Dean Norris) 등 유명인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노려 Pump.fun의 위조 토큰을 홍보하며 최대 350만 달러를 탈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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