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등 대형은행 CEO들, 트럼프 정부 암호화폐 호혜 정책에 긍정적 변화 시사

미국 대형 은행들의 최고경영자들이 디지털자산 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제한적이라는 비판 속에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대한 입장 변화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는 일부 암호화폐 기업과 거래하고 있으나 문제 발생 시 수백만 달러의 벌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체이스 포 비즈니스(Chase for Business)가 공동제작한 '디 언셰이커블스(The Unshakeables)' 팟캐스트에서 은행들이 고객에게 거래 중단 사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암호화폐를 비판해온 다이먼은 거래 중단 사유를 고객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연방정부가 이를 인지하고 은행의 의무사항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기업들은 수년간 미국에서 은행 계좌 개설과 유지가 어렵다고 불평해왔다. FTX 붕괴 이후 통화감독청과 연방준비제도 등 여러 정부기관이 은행들에 대한 '암호화폐 자산 위험' 경고를 발표하면서 이 문제는 특히 심각해졌다.

2023년 암호화폐 기업들의 은행 거래 중단 사례가 확산되자,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Castle Island Ventures)의 공동창업자 닉 카터(Nic Carter)는 정부기관들의 협조된 단속을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Operation Choke Point 2.0)'이라고 명명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의원들이 논쟁에 가세하면서 암호화폐 기업의 은행 거래 중단은 워싱턴 D.C.의 뜨거운 쟁점이 됐다. 프렌치 힐(French Hill)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은 이 문제를 조사하고 위원회가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FDIC는 2024년 위험 검토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기업과의 거래를 막지 않으며, 특정 계층이나 유형의 고객에 대한 은행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거나 제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산업에 더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며 은행들의 암호화폐 산업 협력 방식에 변화를 시사했다. 트래비스 힐(Travis Hill) FDIC 신임 대행위원장은 정부가 업계를 배제한다는 비판에 따라 은행들의 암호화폐 거래 방식을 더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Brian Moynihan)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경영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규제가 정비돼 실제 사업이 가능해지면 은행 시스템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마이클 솔로몬(David Michael Solomon)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도 12월 로이터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미국의 규제가 바뀌면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이 암호화폐에 참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테드 픽(Ted Pick)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는 목요일 CNBC 인터뷰에서 새 정부 하에서 암호화폐 시장 참여 가능성을 묻자 미국 규제당국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은행들은 자금 세탁과 기타 금융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은행비밀법과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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