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서 다크웹 마켓플레이스 '실크로드' 창립자의 사면 가능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들이 실크로드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의 사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취임 첫 100일 안에 사면할 인물'을 예측하는 폴리마켓 계약에서 70%대였던 로스 울브리히트의 사면 확률이 99%까지 급등했다.
이날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 일론 머스크가 "로스가 사면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으며, 안젤라 맥아들 자유당 전국위원회 위원장도 "트럼프 측이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전 중 로스의 사면이 진행될 것을 확인해줬다"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는 지난 5월 자유당 전당대회 선거 유세 중 실크로드 창립자의 사면을 처음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 첫날 로스 울브리히트의 형량을 현재 복역한 기간까지로 감형하겠다"면서 로스 울브리히트가 이미 11년을 복역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크로드는 마약, 무기, 불법 용역 등이 거래된 불법 마켓플레이스이다. 정부는 2013년 실크로드를 폐쇄하고 결제 수단이었던 비트코인을 일부 압류한 바 있다.
울브리히트는 실크로드를 운영한 혐의에 대해 2015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실크로드 창립자를 개인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위한 투쟁의 상징으로 보는 일부 지지자들은 형량이 과도하다며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 폴리마켓의 사면 대상자 목록에는 지난 4월 탈세 혐의로 기소된 비트코인캐시(BCH) 지지자 로저 버(Roger Ver)도 포함됐다. 로저 버의 사면 확률은 32%로 나타나고 있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의 사면 가능성은 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