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대표주자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다 24시간 만에 5% 이상 하락하며 10만 달러선이 무너졌다.
8일(현지시간) 쿼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틀 만에 10만2000달러에서 9만5000달러로 급락했다. 이에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 이더리움은 7%, 카르다노는 13%, 솔라나는 7%, 도지코인은 10%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치 하락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달러화 강세로 투자자들이 법정화폐를 선호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안전자산에 압박이 가해졌다. 인플레이션 우려 증가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되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여기에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등 주요 기술주의 하락이 연쇄 효과를 일으켜 비트코인 가격에 추가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추세는 비트코인이 주식시장과 거시경제 요인에 반응하며 더욱 주류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주 수요일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금요일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의 움직임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번 주 초 비트코인 ETF에 대한 초기 열광은 자금 유입 둔화로 약화됐다. 이틀 연속 9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한 후 대부분의 비트코인 ETF가 1월 7일 자금 유출을 경험했고, 순유입은 5200만 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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