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핵심 원칙인 탈중앙화가 새로운 기술 도입과 확장성 문제로 위협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보안 강화와 상호운용성 확장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랜 시간 탈중앙화와 검열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으나, 레이어2 네트워크와 병합 채굴(merged mining) 도입으로 인해 새로운 보안 위협이 대두되고 있다. 병합 채굴은 비트코인 해시파워를 다른 블록체인 보안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채굴자가 두 네트워크에서 동시에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채굴자가 원격 체인을 공격하거나 기록을 조작할 수 있는 위험도 커지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을 데이터 가용성(DA) 레이어로 활용하면서 최대 추출 가치(MEV)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이는 스마트 계약에서 과거 자금을 도용하거나 블록체인 기록을 변경하는 '시간 강도 공격(time bandit attacks)'을 유발할 수 있어 비트코인의 검열 저항 능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레이어2 기능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보안 위협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참여자 인센티브 재설정'을 제시했다. 비트코인의 확장성과 보안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레이어2 네트워크가 비트코인 생태계와 공생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기반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고 블록체인 보안 예산을 직접 보조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탈중앙화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드 참여를 장려하고, 블록 생성과 시퀀싱과 같은 핵심 기능의 중앙 집중화를 방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증명의 증명(Proof-of-Proof, PoP)' 합의 프로토콜 도입이 유망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PoP는 독립적으로 데이터를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게시해 검열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비트코인은 검열 저항 능력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제한적인 프로그래밍 기능으로 인해 이더리움(ETH)과 같은 스마트 계약 플랫폼이 부상했다. 이로 인해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병합 채굴은 비트코인 보안을 다른 블록체인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하지만, 중앙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추가 보안 메커니즘과 결합한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하다. 한 가지 해결책으로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에 비트코인 전체 노드를 내장하여 상호운용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슈퍼네트워크' 구상이 제시되었다.
공개 블록체인은 투명성과 검증 가능성에서 강점을 가지지만, 개인 정보가 쉽게 노출될 위험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비밀 거래, 스텔스 주소, 영지식 증명과 같은 프라이버시 강화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공공 기관과 기업의 투명성을 유지하면서도, 개인 사용자들이 금융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균형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과도한 노출로 인한 공격이나 차별, 불필요한 감시를 예방할 수 있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기술적·철학적 완성도를 인정받았으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탈중앙화, 상호운용성, 프라이버시, 보안 강화를 통해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을 대체할 수 있는 신뢰받는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보안 강화를 통해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확장성과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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